반월상 연골판은 쉽게 다치고 쉽게 수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젊은층에서 발생하고 스포츠를 즐기다가 급작스럽게 파열 됩니다. 파열과 동시에 증상을 느낄 수 있고 십자인대는 모르고 사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그 느낌은 '뻑!' 그 자체입니다. 순간적으로 '무릎이 어긋 났구나! 빠졌구나! 눈 앞이 캄캄해지죠 무릎을 다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때의 섬뜩함이 생생하고 두 차례의 수술을 했습니다. 여러곳을 다니며 의견을 들었었고 시간도 많이 소요했습니다. 먼저 수술한 분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수술을 분들을 찾았더라도 술후 3년이상 지난분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에는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고 저녁이면 미열이 있고 뛰기는 해본지 오륙년 된거 같네요 동요도 있어서리 조심스럽게 자발자발 걸어다녀야 했습니다.
무릎 치료를 위해서 아주대학병원, 고대안산병원, 고대구로병원, 경희대학병원, 서울대학병원, 서울삼성병원, 한림대학병원 그외 개인병원을 많이 다녔습니다. 예약하고 석달이 걸려야 특진 한번 받을 수 있는데 5분 내외로 진찰하고 바로 엠알아이 예약하고 엠알아이 찍고 담주쯤 다시 전문의 얼굴 한번 보고 그런 생활을 한참 반복했었지요. 수술비보다도 수술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 십여군데가 넘는 네임 밸류가 있는 무릎 전문 의사분들이 "논란이 많은 수술이다" 와 "이식 해야한다."로 대조적인 입장,처방을 내려 줄때는 제 다리이고 제가 상태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음에도 쉽게 결정하지 못했고 한번의 수술을 해본 뒤여서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칼대서 좋을 것 없다는 유명한 전문의의 조언이 있었지만 결국 수술을 했습니다. 3년전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계속해서 안좋아 지는것이 한달한달이 달랐기 때문이 가장 큰 요인이었고 수술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C원장님의 권유가 그 다음이지요 십자인대의 미만성변화는 있지만 완파된것은 아니니 융착,생착이 잘 될것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연골판을 수입해서 들여오면 냉동 상태에서 보존이 되다가 필요로 하는 사이즈가 있으면 비슷한 사이즈를 공급하고 수술시에 또다시 재단을 하여 이식을 하게 됩니다.
이렇듯 연골판도 상품이다 보니 딜러가 수입을 해와서리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가 공급하기 때문에 이식하고자 하는 연골판이 어디서 왔고 누구의 것이고 연령대가 어느정도 였고 얼마간 냉동상태였는지는 알기가 힘듭니다.
그건 그렇고요..지금 수술한지 26주 정도 됐습니다. 저저번주에 피검사 하고 가라고 했는데 토요일날이라 환자들이 많더군요..다른 일도 봐야되고 무릎 상태나 기분도 안좋고 해서리 그냥 왔답니다.
병력,수술 : 1995년 군에서 축구하다 연골판 손상
1996년 6월 연골판 관절경 시술
2003년 2월 교통 추돌사고로 같은 부위 더 손상
2006년 12월 반월상 연골판 동종이식술 시행
현재상태 : 수술한지 26주되었는데..
계단은 올라갈때 조금 낫고 내려올때는 여전히 환자
입니다. 난간을 잡고 내려오지요~가끔 Locking(무릎 잠김현상)이 있꼬, 찌릿하는 통증이 무릎전면부 쪽과 바깥쪽에서 있습니다. 저녁에는 조금 부어있다가 아침에는 빠지고요 수영장에가서 걷기는 할 수 있지만 평영은 무리입니다.
총평 : 평지보행 잘하지만 계단 어렵고 평형(수영)빼고 가능하며
양반다리, 통증이 따라옵니다. 이식한 연골판이 융착하는 과정은 18개월 가량까지 지속된다고 하네요 아직도 치료의 과정으로 보고 계쏙해서 자전거타기도 하고 게을리했던 4-plane exercising을 해볼까 합니다.
2007/06/19
정말 장문의 글을 써주셨네요.^^
토요일은 아무래도 외래가 바쁘므로 가급적 오후시간등을 이용하거나 평일을 이용하심이 좋겠습니다.
벌써 6개월의 시간이 흘렀네요. 처음 뵈었을때 모습이 생생합니다. 연골판을 이식하는 수술은 최소 약 10년이상의 경과를 놓고 평가해야되는 수술이라 생각합니다. 즉 수술의 목적이 연골판을 절제한 후에 발생하는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그 목적이 맞춰져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과 경과를 두시고 재활을 하면서 지켜보셔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바빠서 못나눈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