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연초에 선생님께 질문을 드렸던 적이 있었는데요
기억나실련지
이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은지 1년이 경과한 사람입니다
나름대로 재활운동을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만
뛰기도 어렵고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에, 옆쪽(바깥쪽)으로 많이 허전하고요. 요즘들어서는 폈다 구부릴때 뚝뚝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주치의는 간단한 촉진과 엑스레이 촬영후 수술은 잘되었고
모든게 근력부족에서 오는 현상이라고만 말씀하십니다.
1년정도 지나면 어느정도 다리가 돌아올줄 알았고 혼자 운동
했지만 나름대로 재활에 노력한것 같은데
아직도 수술전만도 못한것 같아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이 듭니다.
수술후 1년이상 경과 하여도 근력이 부족하면 저와 같은 상
태가 될수 있는것인지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고요
현재 mri 촬영이 무의미한 상태에서 이학적 검사와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무릎상태를 얼만큼 정확히 알수있는것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상담란 운영해 주시는거 정말 감사드립니다.
2005/08/18
사실 저의 경우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된지 오래된 경우이거나 중년이후의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받은 경우 내원하시는 환자분과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친지가 오래된 경우 상당수의 경우 이미 무릎이 자신의 상태에 적응이 되어 계신분들이 있읍니다. 즉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무릎이 빠지는 동작이나 위험한 운동등을 피하기 때문에 별 불편한점 없이 지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수술을 하게되면 도리어 술전보다 좋질 못하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있죠. 이런얘기는 교과서에도 없는 이야기지만 워낙 많은 수술을 해오다 보니까(전방십자인대 재건술만 800례 이상 시행하였읍니다.) 똑같은 수술을 하여도 여러가지 다른 결과가 생기는걸 볼수가 있었읍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불안정성을 가지고 계신분의 경우엔 충분히 환자분과 얘기를 나누고 수술을 시행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답답하시겠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건 현재 시행된 재건한 인대가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재건된 인대는 궁극적으로 무릎의 불안정성을 막아주고 결국 관절염으로 가는 걸 예방해주는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서없는 글이 되었읍니다. 밖에 비가 많이 오는 밤입니다. 우울한 마음 떨어버리시고 ------ 한번 비오는 거리를 걸어 보십시오.
다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