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오랫동안(군복무시절부터) 양 쪽 무릎이 안좋다가 최근에 좀 무리하게 무릎에 충격이 가는 운동을 하였는데, 며칠이 지나자 제법 통증이 왔습니다.
자각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릎을 오무렸다가 펴면 어김없이 딱 딱 거립니다. 붓거나 한적은 없습니다. 통증부위는 옮겨가며 골고루(?) 조금씩 아픈데, 특히 양 쪽 모두 무릎 바깥쪽 중간 및 중간 아래 부위가 아픕니다.
못참을 정도는 아니지만 자리에 가만히 앉아 일을 할 때나 서있으면 주기적으로 꾹 꾹 쑤시거나 아려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쪼그려 뛰기를 하거나 빨리 걷거나 뛰어도 그 당시에는 통증을 못느낍니다.)
그래서 며칠전에 동네에 꽤 환자가 많다는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선생님이 보시더니 “무릎 뼈는 괜찮고 가운데 연골도 정상인데, 바깥쪽 연골이 좀 닳아 있고.. 그래서 뼈가 서로 부딪치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당시 사진을 보시더니 오른쪽이 더 안좋은거 같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 당시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오른쪽은 별로 통증이 없고 치료탓인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자연 치유되었는지는 몰라도 오른쪽은 거의 나아가는 것고, 그 때나 지금이나 왼쪽 통증이 더 심하거든요.
아무튼 그로부터 약 일주일간 병원을 다니면서 무릎 밴드도 하고 매일 소염제 주사맞고 약도먹고 물리치료(온열, 전기 등)를 꾸준히 받고 있는데, (좀 민망하고 죄송한 말씀이나..) 너무 근성 근성 치료를 하시는 것 같고 별로 나아지는 기색이 없어서 불안하기만 합니다.
궁금하다 못해 오늘 마음먹고 선생님께 통증 부위 등을 다시 말씀드리자 "며칠 더 치료받아 보고 차도가 없으면 연골 주사를 맞자"고 하시네요. 제가 답답한 마음에서 “제 병명이 무엇입니까.”라고 여쭈어 보니 “정확한 병명은 모르고 관절 부위...염증..”하시며 대충 얼버무리시고 “굳이 병명을 정확히 알려면 MRI를 찍어봐야 안다”고 하시더군요. T.T
“정확한 병명도 모르시고 일정 치료기간 지난 후 대뜸 연골주사를 맞고, 그것도 안되면 MRI찍어보자는 식의 말씀인지.....” 라고 대꾸를 하고 싶었지만, 끽소리 못하고 오늘도 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요컨대, 위와 같은 저의 증상은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앞으로 치료를 어떻게 받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또한 정말 연골 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나아가 MRI까지 찍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연골주사는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고생하시는 노인분들이나 맞는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연골주사를 맞으면 여러 차례에 걸쳐 맞는다고 들었는데, 부작용은 없는지, 약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지, 주사를 다 맞고 나면 100%는 아니더라도 회복 후, 향후 등산이나 조깅 등 조금 힘든 운동을 하여도 무릎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저를 치료해 주시는 선생님을 불신하거나 굳이 비난하기 위함은 결코 아닙니다만,,,
갈 때마다 환자가 너무 많아서 조금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상태를 모르니 좀 답답하더군요. 그런 심정으로 엉뚱한 곳에서 이리 긴 질문을 드리오니 너그러이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너무 장황한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모쪼록 자세한 말씀 부탁올립니다.
2007/11/29
이렇게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온라인상에서 도움이 될만한 말씀을 드리긴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선생님 말씀처럼 제가 선생님 무릎이 정말 정상적인지 비정상인지를 진단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야기를 풀어가기는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다만 30대 후반에 운동을 좋아하는 남성에게 무릎의 통증이 특정부위에 빈번하게 있고 거기에 무릎의 붓기도 무리를 하면 동반되는 경우 무릎내 연골등의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방사선 검사는 찍는 분의 경험도에 따라 관절염 진단에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방사선 검사와 외래 검진에서도 심한 정도를 파악할수 있으며 여기에서 필요하다면 mri검사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있죠.
일단 너무 상심치 마시고 꾸준히 치료 하시면서 무릎주위의 근력강화에 치중하시고 이후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한번 내원하시게 되면 보다 자세한 검진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